농촌진흥청, ‘벼 종자에서 밥맛 결정하는 새로운 유전자 구명’

아미노산과 단백질 합성에 관여… 기능성 쌀 개발 원천기술 확보

2021-04-28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세종대학교 진중현 교수팀과 함께 벼 종자에서 아미노산과 단백질 합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벼 종자의 단백질 함량은 밥맛과 관련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쌀의 단백질 함량이 늘어나면 영양성은 증가하지만 밥이 딱딱하고 찰기와 질감이 떨어지며, 밥이 식을 때 빨리 굳어 밥맛이 떨어진다. 이번 연구는 자포니카(japonica)와 인디카(indica)를 교배한 후, 유전자형서열분석(GBS)방법을 사용해 단백질 함량에 관여하는 3개의 아미노산과 17개의 양적 유전자(QTL)들의 위치와 효과를 정확하게 밝혀낸 것이다. 새롭게 발견된 유전자들은 단백질과 아미노산 함량 분석을 통해 평균 281 Kb 내에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7번 염색체에 위치한 중요 유전자(qAAC7.1)의 단백질 생합성 기능을 구명하고 유전자 위치를 확정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 분야 저널인 ‘Frontiers in Genetics 11호’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또한 밥맛이 뛰어난 고단백질 벼, 영양이 뛰어난 저단백질 벼 등 기능성 벼를 개발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안병옥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영양은 풍부하고 밥맛이 좋은 기능성 쌀을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맞춤형 쌀을 생산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연구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