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감염병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성공적인 대처 사례로 대한민국을 방역 모범국가로 꼽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언론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의 언론들은 방대한 진단검사 시행과 진단부터 역학조사를 신속하고 빠르게 이루어낸 우리나라의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높이 평가하였다. 전 세계가 처음 겪는 강력한 바이러스로 인해 정해진 매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모든 분야에서 정부의 지침에 따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잘 이겨나가고 있다.
이에 중남미 지역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대응 경험 공유의 요청이 증가하고, 선진국조차 우리나라 진단 키트를 앞다퉈 구매한다고 하니 매우 반가운 일이다. 물론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은 남아 있고,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반복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전 세계가 코리아(Korea)라고 하면 K-POP부터 떠올리며, BTS(방탄소년단)로 대표되는 K팝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온갖 국제적인 수상을 석권한 시점에서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의료의 신뢰도가 급격히 상승하였다.
이렇듯 전 세계에서 K팝 이외에도 K뷰티, 한국영화, 한국음식 등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져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대응 매뉴얼과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으로 또 한 번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교통부문에서는 많은 국가들이 대중교통의 환승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교통안전 수준은 여전히 하위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최고 정점이었던 1991년 1만3429명에서 2019년 3349명으로 감소하여 90년대 이후 OECD 가입국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가 가장 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을 OECD 가입국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7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는 8.1명으로 35개국 중 32위이다. 또한 자동차 1만 대 당 사망자 수는 30개국 중 29위로 교통안전 수준이 매우 낮아 아직도 후진국의 면모를 보인다.
교통안전 수준이 낮다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성해야 한다. 교통사고는 우리가 알지 못해서 발생하기 보다 대다수가 알면서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게 된다.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의 탓으로 돌리기에 앞서 서로가 각자의 역할에 맞게 기본적인 것을 지킬 줄 아는 문화시민으로서 자격을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19도 전 국민의 협조로 슬기롭게 헤쳐 나가 전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듯이 교통사고 감소도 전 국민이 힘 모아 줄여 나아갔으면 한다.
우리 모두 당연한 것부터 제대로 지킨다면 K팝 등 문화강국의 자부심과 더불어 향상된 K-교통문화로 우리나라의 더욱 높아질 위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