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재함 과시에 태영호 "저의 분석 빗나가... 차량 등장은 의문"
2021-05-02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보이자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을 제기했던 미래통합당 태영호 강남갑 당선인은 “저의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례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태 당선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정은이 북한 매체에 ‘깜작’ 등장함으로써 그동안 나돌던 ‘건강이상설’은 일단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저의 이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신상에 관한 정보는 ‘최고 기밀사항’이라는 사실이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태 당선인은 “저의 이러한 궁금증은 오늘이 북한이 공개한 사실들 중 김정은 뒤에 등장한 차량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2008년 뇌졸증으로 쓰러졌다 살아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가 않았다”며 “이번 일을 통해 저는 북한에 대한 연구와 분석에 더욱 힘을 쏟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논의와 준비가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한 가지 분명한 건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태 당선인과 함께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 사망설을 주장했던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도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술 뒤 정신을 차릴 수 없고 통치를 할 수 없는 상태로 혼란에 대한 대비가 당 내부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이날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던 것은 제 나름대로 파악한 것을 바탕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