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재형저축 금리 '몸사리기'
제1금융권과의 격차 최대 0.5%포인트 불과
2014-04-10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저축은행이 재형저축 금리에 소극적이다. 제1금융권과의 격차가 최대 0.5% 밖에 나지 않는다.10일 현재 저축은행 중 세람저축은행의 금리가 연 5.0%로 가장 높다. 현재 제1금융권의 재형저축 최고 금리는 KDB다이렉트의 4.6%다.세람에 이어 하나저축은행이 최고 4.9%이고, 모아· KB· 공평 저축은행이 최고 4.8%로, 제1금융권 재형저축 최고금리와 0.2~0.3%포인트 높을 뿐이다.저축은행이 1금융권보다 재형저축 출시가 늦었음에도 1금융권보다 그다지 높은 금리를 제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최근 금융당국의 고금리 제재가 심하기 때문이다.한 저축은행 재형저축 담당자는 “최근 금감원의 고금리에 대한 제재가 심해 금리도 높게 책정하지 못하고 홍보도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건전성으로 홍역을 앓아 금리에 더욱 몸을 사리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이 같이 저축은행 재형저축 금리가 시중은행과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재형저축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세람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중 최고 금리를 제시했지만 아직 가입자 수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모아저축은행 관계자도 재형저축에 관심 자체가 식은 데다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좋지 않아 고객들의 재형저축 반응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재형저축으로 크게 수신을 늘리려 하기보다 보험, 증권사 등 다른 업계에서도 하고 있으니 할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며 “저축은행이 재형저축을 주력 상품으로 내걸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