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중동 건설수주 측면 지원 나서
2014-04-10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은 3일부터 7박8일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정부기관과 발주처, 금융회사 등 30여개 현지기관들을 대상으로 '중동통합마케팅'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마케팅 활동은 중동국가들이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한국기업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 실시됐다.중동지역은 지난해 한국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 650억달러 중 57%인 369억달러를 차지할 만큼 건설부문 최대 시장이다.수은은 가장 먼저 최근 병원 등 인프라 사업 발주를 활발히 내고 있는 터키의 투자청을 찾아 금융제공 의사를 밝혔다.터키 투자청은 오는 2023년까지 공항과 항만, 도로, 병원 등 총 21개 인프라사업을 민관협력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특히 수은은 오는 5월 발효되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한국기업들이 터키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금융기관들과의 크레딧라인(Credit Line) 증액에도 합의했다.이어 수은은 UAE로 이동해 제철소 확장 사업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미리트스킬의 국영 지주회사인 GHC(General Holding Corporation)와 한국기업의 수주를 돕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지난해 중동 플랜트 발주물량의 75%정도를 차지했던 사우디에선 사우디 광물공사, 사우디전력청(SEC), 민간발전회사인 ACWA 등 핵심 발주처를 차례대로 방문해 선제적인 사업개발을 제시하고, 사우디 재무부 산하 정부투자기금(PIF)과 주요 상업은행들을 상대로 금융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