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의원 “진주의료원, 전국적 문제”

단식농성 마무리, 靑 항의방문…김성주 “홍 지사 논리라면 모든 의료원 폐업”

2013-04-10     이선율 기자

[매일일보]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4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 단식 7일째인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식농성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익 의원은 “오늘 단식을 마치고 실질적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을 수 있는 지방 의료원법 개정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언제라도 진주의료원 사태가 악화되면 다시 단식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 싸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단식농성을 시작했던 이유는 공공의료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단지 적자라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의약품 공급을 끊고 환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비인간적이고 무자비한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분노였고, 지방자치 사무라며 막무가내로 공공의료를 파괴하는 홍준표 지사에게 공식적으로 아무 말 못하는 청와대와 복지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에 대한 분노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는 단순히 ‘진주’라는 지역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었다”며 “공공의료의 정상화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확대됐지만 아직 폐업 결정이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2일에는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가 해당 상임위(문화복지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인 반면 같은 날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을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보건복지 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같은 당·같은 상임위 소속인 김성주 의원은 “홍준표 지사가 폐업 결정을 강행하면서 근거로 ‘적자 경영’을 내세웠는데, 전국에 있는 지방의료원 중에서 흑자경영을 하는 의료원은 몇 되지 않는다”며 “그 논리대로라면 모든 지방 의료원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의원은 또한 “강성노조 탓을 하는데, 정말 강성노조라면 현재 그 노조가 파업상태에 있어야 한다”며 “정상적인 업무를 한 상태에서 오히려 도지사가 강제폐업이라는 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용익 의원은 이목희, 김성주, 남윤인순, 이학영, 최동익 등 민주통합당 출신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6명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를 방문해 진주의료원 휴업조치 및 폐업선언 철회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