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3년] 취임 후 모든 선거 압승...지지율 고공행진

집권 4년차 1분기 지지율 60% 이례적

2021-05-07     조현경 기자
문재인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오는 10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정권의 3년차 레임덕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이례적으로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북미정상회담에 힘입어 전국을 석권하는 등 취임후 모든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7일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집권 4년차 1분기 국정지지도(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60%로 집계됐다. 이는 노태우 정권 이후 역대 정권의 같은 시기의 국정 지지도와 비교해봤을 때 가장 높은 수치로 이전 정권에서는 정권 후반기 집권 4년차 국정 지지도가 50%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또 1분기(2019년 4~6월) 45%, 2분기(2019년 7~9월) 45%, 3분기(2019년 10~12월) 44%, 4분기(2020년 1~3월) 46% 등 변동이 거의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정권 후반기임에도 문 대통령이 이 같은 압도적인 국정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모든 선거에서 압승했다. 특히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7석 중 14석을 석권하며 압승했다. 이는 2018년에만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한반도에 평화무드를 조성되고 선거 전날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가 합의문을 발표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였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정권심판론 바람이 부는 듯했으나 코로나19 대응이 슈퍼 이슈로 작용하며 총선에서 압승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파가 현실화되면 여론의 변곡점이 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경제적 충격을 얼마나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관측이다. 또 실질적인 국정운영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간과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를 감안해 현재 여권은 실질적인 성과를 강조하며 자숙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