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6개월째 연 2.75%
대내외 경기회복 흐름 감지 판단
2013-04-11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한은은 11일 오전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낮아진 뒤 6개월째 동결됐다.이번 결정은 일부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으로 회복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국내 경제를 보면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4.8% 늘어 1월(1.7%), 2월(2.6%)보다 확대했다. 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아시아, 중남미 등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다만 수입은 2% 감소해 침체한 내수경기를 반영했다.2월 광공업생산은 0.8%가 감소해 두 달째 축소하고 설비투자와 소매액 판매지수는 18.2%, 0.1% 각각 빠졌다. 3월 취업자 수 역시 두 달째 20만 명대에 머물렀다.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회복에 무게를 실으면서 연내 양적완화를 종료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중국의 3월 수출이 10%나 늘어나는 등 경기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최동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 상황이 이전에 한은 금통위가 동결 결정을 내릴 때와 비교해서 크게 악화됐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시차를 두고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는 통화정책보다는 대출환경을 더 만들어 경기부양을 이끄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