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PK리더 김두관 연일 "부산시장 후보 내야"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2021-05-07     박지민 기자
2020년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PK(부산·경남) 리더로 꼽히는 김두관 의원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로 치러질 내년 4월 보궐선거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부산시장 보선에 민주당 후보를 내는 게 맞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잘못으로 직위를 박탈당한 경우에는 보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광역시장을 예외로 둬야한다는 논리다. 김 의원은 당권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의원은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칙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내는 게 맞다"며 "성범죄는 중대 범죄에 해당되지만 당이 시민들에게 약속한 정책들이 있기 때문에 그 정책을 힘 있게 추동하기 위해선 후보를 내서 심판받는 게 맞다는 입장을 냈는데, 지금은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시정 공백을 메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당원들의 뜻을 좀 더 잘 듣고 지도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중대한 범죄와 중대한 일로 그만두게 됐을 때 자당 후보를 내지 않는 당헌·당규에 대해선 "당헌·당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만든 것"이라며 "당시 저는 정확하게 배경을 잘 모르지만 시장, 군수, 구청장 정도 그럴 경우 그런 걸 염려해서 만든 건데 광역지방정부를 책임지는 광역시장이 그럴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기준은 광역지방정부를 이끄는 광역 시장이든 도지사든 다 적용이 되는 것으로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내는 것이 맞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범죄는 개인의 일탈이지만 선거 공약은 정당의 약속"이라며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산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이 있고, 그 약속은 민주당이 지켜야 한다. 그것이 원칙"이라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