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석 슈퍼여당 첫 원내대표에 김태년
"힘과 지혜를 모아 경제위기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
2021-05-07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6월부터 177석의 슈퍼여당을 1년 동안 이끌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으로 실무형 당권파인 김태년 의원이 7일 선출됐다. 김 의원은 당선 일성으로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외쳤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를 통해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후보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김 의원이 재석 163명 중 82표의 과반을 득표해 당선됐으며 전 의원은 72표, 정 의원은 9표를 얻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이 시기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를 맡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우리 의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하나로 모으고 당정청의 역량을 위기 극복에 집중시키겠다"며 "아울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은 원내대표가 직접 챙기면서 속도를 내겠다. 경제를 지키고 일자리를 지켜내서 국민 고통을 줄이는 데 사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부족한 점 많은 저에게 이렇게 일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만나서 소통하겠다.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제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을 의식, 당의 화합과 결속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4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떨어졌으나 이번 21대 1기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됐다. 재수에 성공한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과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맡아 실무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야당에 대해 강성인 전 의원에 비해 온건하기는 하지만 국회 운영 전반에 대한 손질에 나설 것으로 보여 21대 국회에서 야당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는 패스트트랙 기간 단축과 법제사법위원회의 자구심사 기능 폐지, 상시 국회 등 야당의 발목잡기를 차단하기 위한 작업을 공언한 상태다. 슈퍼여당의 힘을 발휘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도 8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김 신임 원내대표와 합을 맞출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대구에서 당선된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서울 용산에서 당선된 4선 권영세 당선인의 2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