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신품종 확대 보급으로 지역 특화 품종 지원

벼·밭작물 12품목 147품종, 24980kg 신속 보급

2021-05-0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2019년 생산된 식량작물 12품목 147품종, 24980kg을 전국 116개 지역 지방농촌진흥기관을 통해 신속하게 보급했다고 7일 밝혔다. 2020년 보급된 종자량은 △벼 65품종 15,503kg △밭작물 11품목 82품종 9477kg으로, 최근 5년 이내 육성한 품종은 전체 보급량의 63.4%(쌀 73.6%, 밭작물 46.6%) 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는 비대면 방식의 택배를 이용해 종자 2050.4kg을 전량 무상 공급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매년 우수한 식량작물을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보급종 공급체계에 포함되지 않은 신품종을 지방농촌진흥기관을 통해 농업인에게 보급하고 있다. 특히 벼 품종 보급은 올해 처음으로 추진되는 ‘신품종 조기확산 및 최고품질 벼 선정 시범 사업’을 통해 외래 품종이나 오래된 지역 품종 대체 및 지역 특화 품종화에 중점을 두었다. 전남 해남에는 외래 품종을 대체할 목적으로 병에 강하고 밥맛이 우수한 ‘새봉황’을, 경북 경주에는 오래된 지역 품종 대체를 위해 재배적응성이 우수한 ‘안평’을, 충남 부여의 친환경 재배단지에는 지역 특화 품종화를 위해 소비(小肥)재배전용 ‘남찬’을 보급했다. 이 품종들은 모두 지난 2018년∼2019년 육성한 신품종으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별 최대 1000kg까지 보급됐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현지에서 2년간 재배하면서 소비자 반응을 조사해, 최고품질의 벼 선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밭작물의 경우 품목은 다양하지만 소면적 재배 작물로 보급 경로가 많지 않아, 국립식량과학원을 통한 조기 보급이 큰 의미가 있다. 올해는 지역 특화 소득 작목 재배를 위해 지난 2017년 육성된 콩 ‘청자5호’와 풋땅콩 ‘세원’, 2016년 육성된 고구마 ‘진율미’ 등의 품종을 전국의 다양한 지역으로 보급했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정준용 과장은 “신품종 보급은 일반 보급종 공급 체계를 거치면 최소 4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국립식량과학원의 종자 정기분양을 통하면 전년도 육성된 품종을 다음 해 조기 보급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국내 육성 우수 신품종의 조기 확산에 앞장서 농가 소득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