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영업이익 감소에도 보톡스 매출 174%↑
수출 물량 전년比 300% 이상 늘어
2020-05-08 김동명 기자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대웅제약이 나보타 소송과 코로나19 여파로 손익 감소를 겪었지만, 보툴리눔 톡신 부문에선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8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경영실적(별도 기준) 집계 결과 매출액 228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88% 감소한 수치다.
대웅제약의 1분기 실적은 나보타 소송비용 137억원 및 라니티딘 식약처 잠정판매 중지 조치, 코로나19까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제품명 주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55억원에서 174% 증가한 151억 원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출 물량은 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0% 이상 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OTC(일반의약품)부문의 매출액은 임팩타민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252억원에서 3% 상승한 261억원을 기록했다. ETC(전문의약품)부문 매출액은 1621억원으로 8% 하락했으나 그 가운데서도 릭시아나, 포시가와 같은 주요 도입품목과 기존 주력 제품 중 우루사, 가스모틴 등의 매출은 증가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2분기에는 나보타 소송 예비판결이 예정돼 있어 소송 비용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3상 임상데이터에서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을 필두로 당뇨병 치료제로서 SGLT-2 억제제 후보약물인 ‘DWP16001’ 등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으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면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