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지털 성범죄 적극 신고하여 예방을

2020-05-08     매일일보
부산연제경찰서

[매일일보] 최근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사회적 비난을 넘어 대국민적 공분을 야기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는 ‘동의없이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유포 및 협박, 저장, 전시하는 행위로 타인의 성적 자율권과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경찰은 지난 3월 25일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디지털 성범죄 집중단속을 벌여왔으며,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관련된 범죄를 517건을 단속하고 430명을 검거하였다. 

또한,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초점을 맞춰 각종 여성단체 등 유관기관 과의 협업을 통해 피해관련 상담 및 피해영상 삭제를 지원하는 한편, 수사 개시부터 사후지원까지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단계별 모니터링 지원을 통해 피해자가 두려움에 신고를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치 않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범죄피해자의 심리적 반응 중에 자기 비하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피해 원인에 대해 자신을 책망하고 비하하는 경우이다. 범죄 피해는 이들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피해자에게만 조심하라고 해서는 안 될 것이며, 디지털 성범죄는 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적 문제임을 인식하고 피해자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제보 및 신고를 해야 할 것이다.

 

부산연제경찰서 순경 차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