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관은 한 발 빠르게, 재개는 반 발 느리게, 도민 안전 최우선 당부
선사박물관, 도립박물관, 미술관 전시관람 12일부터 단계적 재개
2021-05-10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경기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서 12일부터 도내 문화 시설들에 대한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지난 2월 25일 도내 문화 시설에 대해 휴관 조치를 내린 지 약 80여일 만, 정부의 방역완화 조치가 내려진지 일주일만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관련 긴급 방역점검회의에 따른 것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정부지침에 맞춰 경기도는 선제조치는 반 발짝 빨리, 완화조치는 반 발짝 늦게 하도록 하자”면서 “생활방역과 관련해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고 각계 행사나 시설에 대한 검토를 잘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가장 먼저 운영을 재개하는 시설은 경기문화재단, 도자재단 등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립미술관과 박물관 등이다.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도자박물관 등은 5월 1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관람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감염 취약대상인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인 만큼 좀 더 세심한 준비를 한 뒤, 5월 20일 이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실 재구성 등으로 휴관 중인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별도의 계획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전시 관람이 재개돼도 개인 관람 외에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단체관람과 교육, 행사 등은 코로나19 진정 시까지 계속 중단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도는 경기문화재단, 도자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한 관람 사전예약제를 전면 실시한다.
경기도는 박물관 미술관별로 단위 시간당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시간대별로 이용자를 분산시킬 예정이다. 전시실 내에도 면적당 적정 관람 인원이 유지되도록 안내할 방침이며, 전시관람 시설 개방에 이어, 공연 시설이나 체육 시설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운영 지침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각 문화 시설 이용 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세부적인 이용 지침을 마련했다. 준수 사항은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경우 방문하지 않기, 홈페이지에서 전시관람 예약하기, 방문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기, 입장 시 증상 여부 확인 및 추적을 위한 개인 정보 제공 동의 등 방역 협조, 전시 관람, 이동할 때나 줄을 설 때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