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구속 199일만 석방...지지자들 "교수님 사랑해요"

재판 시작된 조국 "끝까지 싸우겠다"

2021-05-10     김정인 기자
자녀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0일 석방됐다. 지난해 10월 24일 구속된 지 199일 만이다. 이에 미래통합당은 정 교수의 석방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 교수는 이날 0시 5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왔다. 정 교수는 구치소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둘러본 뒤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했다. 지지자 100여명은 정 교수가 구치소에서 나오자 "정경심 교수님, 힘내세요" "사랑해요. 정경심"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면 일부 시민은 '부끄러운 조국'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정경심을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으며, 다음 재판은 14일 오전 10시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법원의 정 교수 석방 결정을 아쉽지만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검찰의 의견대로라면 정 교수는 불법 사모펀드와 관련해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기소단계에서 추가된 혐의도 있기에 오는 14일로 예정된 속행공판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 석방이 면죄부 발급을 뜻하지도 않으며, 사법부가 엄정한 판단을 통해 범죄의 실상과 조국의 민낯이 국민 앞에 드러날 것이라 믿는다.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한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열리는 재판에 출석했다. 조 전 장관은 재판 출석에 앞서 "검찰이 왜곡하고 과장한 혐의에 대해 사실과 법리에 따라 하나하나 반박하겠다"며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치지 않고 싸우겠다"고 했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조 전 장관 동생 조권씨에 대한 1심 선고가 나올 예정이다. 조씨는 조 전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사학재단 웅동학원 산하 웅동중학교의 사회과 교사를 채용하면서 지원자들에게 돈을 받고 시험지를 넘겨준 혐의(배임수재·업무방해) 등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