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의 자녀 유학을 언급하며 정의연의 성금 사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 당선인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당선인 자녀가 미국 유학을 하고 있다"며 "1년에 학비·생활비가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들어간다. 세금을 토대로 계산해 보면 윤 당선인과 부군(남편)의 1년 수입은 5000만원 정도이고, 1인당 2500만원밖에 안 되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장학금을 받는다고 했지만, 생활비는 들기 때문에 의혹들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딸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피아노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이 학교 1년 학비는 비(非)시민권자의 경우 4만달러(약 4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당선인은 최근 모금액의 사용처에 대한 불분명성도 제기했다. 그는 "2016년부터 17, 18, 19, 4년 동안에 (연대에) 49억원이 모금됐다"며 "그중 할머니들께 지급된 건 9억원이고 나머지 40억원 중 일부는 다른 용도로 지출이 됐고 절반 가까이(23억원)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성금을 주신 분들의 다수는 물론 '비용으로 나간다'고 생각을 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할머니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계속 돌아가시고 있기 때문에 '시간 있을 때 많이 지급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 텐데 안 맞는다"고 했다.
또 조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 간 위안부 합의 내용을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할머니가 분개한 것도 우리한테 (내용을 사전에) 알려주고 (일본에) 강력하게 항의를 해야 했는데 안 했다는 것"이라며 "(사전에 내용을 설명했으면) 불만이 적을 텐데 이야기를 안 해 줬다는 점 때문에 배신감을 느껴 분개한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