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맥줏집 3000만원 지출은 허위보도...법적 조치"

2020-05-12     김정인 기자
12일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금 중 약 3300만원을 '후원의 밤' 행사에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의연은 여러 모금행사에서 사용한 비용을 편의상 한 곳으로 작성했다고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정의연이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부금품의 모집 및 지출 명세서'에 따르면 정의연은 디오브루잉주식회사에 ‘모금사업’의 목적으로 3339만8305원을 지출했다. 수혜인원은 999명으로 적혀있다. 디오브루잉주식회사는 서울 청진동과 자양동에서 '옥토버훼스트'라는 맥주집을 운영한다.

이에 대해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매체에서 정의연이 한 주점에서 3300만원을 지출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에 대해 "허위보도"라고 했다. 이어 "한국경제, 조선일보 1면 톱에도 나왔는데 모두 법적 조치할 것"이라며 "왜곡 보도가 아니라 허위 보도, 거짓말"이라고 했다.

한 사무총장은 3300만원의 경위에 대해 "1년 총 모금사업비가 얼마인지 사업별 기재를 할 때 총액을 기재하고 집행처, 지급처 모두를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대표 지급처 하나의 이름을 기재하게 돼 있다"고 했다. 또 맥줏집에서 3300만원을 쓴 것처럼 보도한 매체에 대해 "저희가 틀리게 말한 게 아니라 여기서 허위보도를 한 것"이라며 "행사 자체도 기부가 아니라 모금행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140여곳의 모금사업비 집행 영수증 역시 당연히 가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