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제보에 현상금 내건 민경욱

"오늘 500만원, 내일은 400만원, 모레는 300만원"

2021-05-13     김정인 기자
사진=민경욱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부정선거 제보에 현상금 1500만원 걸었다. 민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60만원을 기부했는데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제 돈 1500만원을 좋은 일에 쓰겠다"며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 여러분, 이번 부정선거를 밝힐 수 있는 제보를 달라"고 했다. 민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개표사무원을 위촉했다며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 의원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오늘 접수되는 결정적 증거와 제보에는 500만원, 내일은 400만원, 15일 300만원, 16일 200만원, 17일에는 100만원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본인 이야기도 좋고 주변 사람의 이야기도 좋다"며 "서두르라, 하루에 현상금이 100만원씩 줄어든다"고 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민 의원은 선거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투표관리관 날인이 되지 않은 투표용지를 공개하며 부정선거의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는 민 의원이 확보한 투표용지가 구리시 한 투표구에서 분실된 잔여투표용지로 확인됐다며 누군가 이 용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했다. 선관위는 "이 같은 투표용지 탈취 행위는 민주적 선거질서를 해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앞서 민 의원은 선거무효 소송을 낸 것은 물론 부정선거 의혹으로 선관위 관계자를 검찰 고발했다. 다만 선관위는 "단편적인 자료만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