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사의 표명

후임 회장 인선작업 착수

2014-04-14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자진 사퇴압박을 받아온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우리금융은 14일 이팔성 회장이 이날 오후 우리금융회장직을 사임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이팔성 회장은 "1967년 우리은행 신입행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지난 40여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에서 회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우리나라 처음으로 한 금융기관의 말단행원에서 시작해 그룹회장이 된 것을 무한한 영관으로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이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정부지분 17%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에 걸쳐 완전 민영화를 최초로 시도했으나 무산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금융 민영화가 조기에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회장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조기 퇴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받고 거취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팔성 회장 거취와 관련해 "우리금융 회장은 정부의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 맡는 게 좋다"며 "(이팔성 회장)본인이 알아서 잘 하실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임기를 마치고 싶다는 뜻을 금융당국에 전달했지만 당국은 새로운 수장이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사임을 밝히면서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후임 회장 인선작업에 들어갔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이팔성 회장이 사임을 밝힘에 따라 후임 회장의 인선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