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건강마을,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건강 지키기 나서
석적읍·북삼읍·가산면 건강마을, 직접 제작 면 마스크 1천5백장 칠곡군에 전달
2021-05-17 이정수 기자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칠곡군 건강마을이 주민 건강은 물론 해외에 있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건강 지키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석적읍, 북삼읍, 가산면 건강마을은 지난 14일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직접 제작한 면 마스크 1천5백장을 칠곡군에 기탁했다.
건강마을조성사업에 참여한 건강마을이 면 마스크를 제작하게 된 것은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를 위해 마스크를 모아 달라는 백선기 칠곡군수가 SNS에 올린 글에서 부터 비롯됐다.
백 군수의 글에 감동을 받은 건강마을 주민들은 마스크 제작을 위해 집안에 있던 재봉틀을 꺼내들고 별도의 장소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3일까지 2주간 면 마스크 1천5백장을 제작했다. 이들이 제작한 마스크는 6월 초 대사관 외교 행랑을 통해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안진국 가산면 건강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참전용사들이 마스크가 없어 스카프를 대신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작은 나눔을 통해 6.25 참전에 대한 보은(報恩)과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마스크를 제작해 주신 건강 마을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70년 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그들의 희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강마을조성사업은 주민 스스로 건강 문제를 찾아 해결함으로써 지역 간 건강 격차를 해소하고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한 주민 주도형 사업이다.
칠곡군은 2014년 석적읍 13개 마을을 시작으로 가산면 19개 마을과 북삼읍 16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