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그래서 대체 얼마나 오른 거지?
전년대비 인상금액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미흡
2014-04-15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보험료가 전년과 비교해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가 시작된 이달부터 갱신형 실손보험료가 평균 10% 인상됐다. 30~40대는 인상 폭이 5~8% 수준이지만 50대부터는 10%가 넘게 올랐다. 2012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4월에는 실손보험료가 최대 150%까지 올라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그러나 소비자들이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율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시스템은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보험사나 협회 홈페이지에는 새로 판매되는 상품을 중심으로 정보가 게재돼 있고, 언론에는 전반적인 추세와 공시이율만 나와 있기 때문이다.보험사 관계자는 “공시이율이 바뀌면 보험료가 달라지고, 회계연도가 바뀜에 따라 상품 담보도 변경되다 보니 이미 같은 상품이라고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구체적으로 얼마가 올랐다고 공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생보협회에서도 “상품내용이 다소 바뀌어도 상품구조가 같은 경우엔 각사 대표 상품의 샘플을 받아 주계약 위주로 작년과 올해 보험료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인력문제나 회사의 협조 등 여건상 어려움이 있어 해당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에 금융소비자협회 관계자는 “어떤 회사가 구체적으로 얼마의 보험료를 올렸는지는 소비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임에도 구체적인 해당 정보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는 보험사와 협회가 정보 제공에 태만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