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인권센터, 북한 이탈 여성 ‘인권 실태조사’ 착수

오는 18일 연구용역 착수보고회…현황 파악·정책 발굴 등

2021-05-18     박웅현 기자
북한이탈여성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충남도 인권센터는 18일 ‘충청남도 북한 이탈 여성 인권 실태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2000년 이후 북한 이탈 주민의 유입이 지속 증가하고, 북한 이탈 주민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도내에 거주하는 이탈 여성의 인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북한 이탈 주민은 지난해 12월 기준 여성 1229명(78.9%), 남성 328명(21.1%)으로 여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 여성은 탈북 및 한국 정착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및 가족 해체, 출신에 의한 차별 등 많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따라서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토대로 도내 북한 이탈 여성의 인권 실태를 파악해 지속 관리하고, 북한 이탈 여성의 지역사회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연구용역을 맡은 충청남도 여성 정책개발원이 이번 연구의 범위와 방법, 세부 내용 및 추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충청남도 여성 정책개발원은 오는 11월 말까지 도내 전역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 여성을 대상으로 인권 실태조사 및 결과 분석을 통해 인권 보장 수준 등 현황을 파악하고, 인권 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실태조사는 △성 인지적 시각에서 차별당하지 않을 권리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사회권 △모성권(임신·출산) △육아권 △자녀의 교육권 △건강권 △인권 의식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충청남도 여성 정책개발원은 이번 착수보고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반영해 도내 거주 중인 북한 이탈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층 면접 조사를 추진하며 오는 11월 최종보고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 인권센터 관계자는 “도내 북한 이탈 여성은 2015년 890명에서 지난해 1229명으로 지속 증가 중이며, 이러한 변화 추이로 볼 때 2023년에는 약 1579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포=박웅현 기자 seoulca19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