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롯데·신세계 호텔, 부산 해운대 돌파구 될까?

롯데 1분기 매출 13%·신세계조선 25.4% 감소 코로나19 영향… 프라이빗·프리미엄 반전 시도 롯데, 내달 17일 해운대에 ‘시그니엘부산’ 개관 신세계, 그랜드 조선 새 브랜드 앞세워 8월 오픈

2021-05-19     한종훈 기자
롯데호텔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계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호텔업계는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격전지가 부산 해운대가 될 전망이다. 롯데호텔은 내달 17일 시그니엘부산, 신세계도 오는 8월 특급호텔을 오픈 예정이다. 최근 호텔롯데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호텔 1분기 매출 15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 줄었다. 영업 손실도 638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호텔은 지난달부터 국내 19개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조선호텔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세계조선호텔은 1분기 매출액 45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4% 감소했다. 1분기 14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유동성 위기까지 거론되며 지난 3월에는 모회사인 이마트로부터 1000억 원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지원받았다. 호텔업계의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여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덩달아 호텔 방문도 줄었기 때문이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이라 올해 2분기 전망도 밝지는 않다. 업계는 프라이빗·프리미엄에 집중해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신규호텔 오픈 등 계획했던 사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곳은 부산 해운대다. 해운대는 매년 수백만 인파가 몰리는 국내 대표적인 관광 및 휴양 명소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해운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호캉스 열풍까지 살아난다면 해운대 호텔을 찾는 관광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호텔은 내달 17일 부산 해운대에서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엘의 두 번째 호텔 시그니엘부산을 개관한다. 시그니엘부산이 개관하면 해운대에는 7년 만에 특급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시그니엘부산은 초고층 빌딩인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3∼19층에 모두 260실 규모를 갖췄다. 모든 객실에 마련된 발코니에서 해운대 해수욕장과 인근 동백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 인피니티 풀과 라운지 살롱 드 시그니엘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췄다. 신세계조선호텔은 ‘그랜드 조선’이라는 새 브랜드를 앞세워 해운대 공략에 나선다. 올해 8월 330실 규모로 개관할 예정인 그랜드 조선 부산은 기존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 모델링했다. 조선호텔의 전통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로비와 라운지 등 공용시설, 전망 중심의 차별화된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 정통을 담은 식음료 업장 등이 특징이라는 것이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