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양회랠리’ 올해도 가능할까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21일 개최 국내 5G·보복소비 관련주 등 수혜 기대

2021-05-19     전유정 기자
증권업계는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오는 21, 22일 개최된다.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양회서 내놓을 경기부양책, 보복소비 등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이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막을 올리고, 22일에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열린다. 이번 양회에서는 중국 정부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 각종 거시 지표들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같이 양회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건 그간 중국 정부가 이 행사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와 향후 경제정책 운용 방안 등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직격탄을 맞은 만큼 성장률 목표치에 대해선 제시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과 3.0~3.5% 수치가 발표될 것이란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1.2%라고 추정했다. 또 미국과의 갈등으로 회복세가 더뎌질 수 있는 만큼, 고강도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번 양회에서 중국 지도부는 10조 위안 규모에 달하는 강력한 경기부양 재정정책을 내놓는다면 △5G △특고압 송전설비 △고속철도 △전기차 충전시설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산업 인터넷망 등 인프라 투자 규모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중국의 경기가 부양정책과 보복소비 등에 힘입어 국내에선 테크, 플랫폼, 반도체, 케미칼, 철강, 5G, IT, 통신, 제약, 태양광 등 신성장 산업 분야의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또 보복소비와 관련해 화장품과 패션의류 종목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는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자 등락을 거듭하며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4월 초 2730선까지 떨어졌던 상하이종합지수가 4월 말 2860선까지 회복하며, 한 달간 3.99% 상승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의 월간 상승폭은 각각 7.62%와 10.55%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5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내수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부양책을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세계 각국의 경제가 재개 흐름을 보이면서 업체, 종목, 업종 별로 차별적으로 영향은 있기 마련이지만 양극화를 감안한다면 비대면 온라인 쇼핑 품목의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