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발급은 줄고 사용은 늘고

발급카드 1인당 4.6매...결제비중 60% 넘어

2014-04-15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 장수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까지 줄었다.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카드 사용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우리카드 등 카드사들이 지난해까지 발급한 신용카드는 1억1712만장으로 나타났다.

만 15세 이상의 경제활동인구 1인당 4.6장의 신용카드를 가진 셈이다.

1인당 신용카드 수는 2008년 4.0장, 2009년 4.4장, 2010년 4.7장, 2011년 4.9장으로 매년 늘다가 올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신용카드 급감은 경제 위기가 계속돼 소비가 위축된 데다 당국이 가계부채 경감을 위해 휴면 신용카드 감축, 신용카드 발급 기준 강화 등 신용카드 발급을 억제해 왔기 때문이다.신용카드의 빈 자리는 체크카드가 채워가고 있다.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 발급은 매월 10% 이상 늘고 있다. 체크카드는 계좌에 있는 돈만큼만 쓸 수 있어 소비 억제를 하려는 서민들이 애용하고 있다.신용카드 장수는 줄고 있는 것과 달리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60%대를 넘어섰다.올해 상반기 민간최종소비지출(680조7600억원) 가운데 카드 사용액은 66.3%를 차지했다. 지난해(59.5%)비해 6.8% 포인트 늘었다.카드 결제가 어려운 1천원 미만의 소액 지출이 민간최종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거의 모든 소비에서 카드 결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업계는 불필요하게 현금을 쓰기보다 부가서비스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핵심 카드만 골라 쓰는 습관이 일상화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