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홈쇼핑과 ‘협업’ 판매 채널 강화 나서
롯데호텔·인터컨티넨탈 홈쇼핑서 숙박권 등 판매
호텔 예약 높이고·홈쇼핑 여행 상품 빈자리 매워
2020-05-20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호텔업계가 홈쇼핑업계와 손잡고 판매 채널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예약률이 떨어진 호텔업계는 최근 다각도로 부진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홈쇼핑서 숙박권이나 패키지 상품 판매도 하나의 부진 탈출 방법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하지 못했던 홈쇼핑업계도 국내 호텔 상품 판매로 빈자리를 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호텔은 22일 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 숙박권을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에서 특정 호텔 숙박권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롯데홈쇼핑은 제휴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한 적은 있다.
지난 4월부터 기획한 이번 판매는 L7 홍대 루프탑과 롯데홈쇼핑 양평동 본사 스튜디오를 이원 생중계로 연결해 L7 호텔 모습을 전할 예정이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24일 서울 시내 5성급 호텔 최초로 GS샵 홈쇼핑 방송을 통해 객실을 단독 특가 판매한다. 본방 사수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방송 전 GS샵 모바일과 인터넷몰을 통한 사전 구매도 진행한다.
특가를 통해 예약하면, 투숙 기간 내 호텔 레스토랑 & 바 35% 할인, 오후 3시 레이트 체크아웃, 추가 숙박 시 이용 가능한 객실 할인권 제공,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파르나스몰 등의 할인 혜택까지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지난달 30일 골프장 이용객들을 위한 오크밸리 리조트 프라이빗 올인원 패키지를 판매했다. 이달 1일과 16일에는 경주 코오롱 호텔 프리미엄 호캉스 패키지와 웰리힐리 리조트 올인원 힐링 패키지를 선보였다. 17일에는 용평리조트 썸머 올킬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며 호캉스족 공략에 나섰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지침과 안전 우려 등으로 호텔 예약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비즈니스 고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만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올 여름 국내 호캉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집에서 머무는 사람도 많아 호텔들이 홈쇼핑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