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국민연금, 해외투자 비중 늘리고 국내 축소 유지”

“보험료 수입 지출보다 많아…유동성 풍부한 기금 축적기”

2020-05-20     황인욱 기자
박능후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20일 국민연금기금 운영 방향과 관련, 위험자산과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국내주식 비중은 축소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중기자산배분을 수립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국민연금기금은 현재 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아 기금이 축적되고 유동성이 풍부한 ‘기금 축적기’에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기금 축적기는 적극적인 기금운용을 통해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여 기금재정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유재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조흥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논의된 주요 안건은 ‘2021~2025년 중기자산배분안’과 '2021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 등이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 중기자산배분에 대해 “코로나 19로 인해 장기적인 국·내외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향후 5년간의 자산배분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그간 중기자산배분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위험관리에도 만전을 기하여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내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기금운용계획은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2021년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반영하여 내년도 수입, 지출, 여유자금 운용계획을 수립한 것”이라며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되면 국무회의 심의 후 정부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있었다”며 “현재 안정화 되어가고 있으나, 금융시장 상황의 예측과 장기거시경제 전망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산가격이 급락하는 경우, 미리 정한 규칙에 따라 국내·해외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민연금의 대응은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장관은 “앞으로도 철저한 금융시장 모니터링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장기투자자로서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금위에서 최종 의결된 사안은 추후 국무회의 심의 후 정부 예산안과 함께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