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백제역사관, 첨단 기술 활용한 3개 전시실로 재구성 새 단장…22일 재개관

2020-05-2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이 예산 지원해 공주시가 2년간의 작업 끝에 새롭게 재개관한 웅진백제역사관이 22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세계유산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 자리한 웅진백제역사관은 2013년 첫 개관한 이래 여러 차례 전시콘텐츠를 보완해 왔으나, 내부 전시실을 전면 개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개관한 전시실은 기존 전시공간을 전면 재구성하고 첨단 전시기법으로 웅진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방향으로 꾸며졌다. 백제의 공주 천도 이전과 이후에 대한 이야기들도 함께 담겼다.

웅진백제역사관은 크게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1실은 ‘왕도웅진’을 주제로 왕도 웅진이 건설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만화영상과 웅진도읍기 왕들의 초상화, 그리고 그들의 업적을 보여주는 키오스크로 꾸몄다.

2실은 ‘갱위강국(更爲强國)’을 주제로 웅진에 도읍하고 다시금 강국으로 부활한 백제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공주시 모형과 증강현실(AR) 태블릿을 활용해 방문객이 공주시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살펴 볼 수 있다.

모형 옆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북(Interactive Book, 책장 특정 부위를 누르면 영상이 구현됨)은 핵심유적 6곳의 발견과 발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전시기법이다.

3실은 ‘문화강국’을 주제로 백제의 활발했던 국제교류와 이를 바탕으로 피어난 화려한 백제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대형 지도와 영상을 맵핑(mapping)한 백제의 바닷길, 백제의 뛰어난 공예기술로 제작된 유물을 3차원 입체(3D)로 재현한 미디어테이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은잔에 새겨진 문양들을 영상으로 재현하는 등 다채로운 실감형 전시콘텐츠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개선 뿐만 아니라 관람객 편의를 배려해 북카페와 의자 배치 등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로비와 복도 곳곳에 웅진 백제의 문화를 반영한 콘텐츠들을 배치하여 전시관의 정체성을 공간 전체에 구현해냈다.

관람객들은 22일부터 입장 가능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 안전거리 유지, 한 방향 관람 등 전시관 관계자들이 안내하는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