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밀 유전자원 현장평가회’ 개최
“우리밀 신품종 육성에 활용될 우수 유전자원을 찾아라”
2021-05-21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산 밀 자급률 향상 정책에 맞춰 우리밀 신품종 육성에 활용될 육종소재를 발굴하고, 정부혁신 성과제고를 위해 ‘밀 유전자원 현장평가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2019년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우리나라 밀 식량자급률은 1.2%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2년까지 밀 식량자급률을 9.9%로 높이기 위해 밀 수매제 부활, 품질등급제, 고품질 품종 개발 등의 중장기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현장평가회는 80개 나라에서 수집해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존하고 있는 2500여 자원을 대상으로 한다.
육종가들은 야생종, 재래종, 도입종, 육성종 등 농업 형질을 직접 관찰한 후 평가해, 우리밀 신품종 육성 등 연구에 활용할 자원을 선발한다.
농촌진흥청은 자원 특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금강밀, 조경밀 등 대조품종을 같이 재배하고 있으며, 우수자원 선발 시 기준으로 활용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자원에는 대조품종보다 성숙기가 빠를 것으로 예측되는 자원, 줄기 길이가 50cm 내외인 자원, 까락이 길고 방사형으로 배열된 야생밀 자원 10여 개도 포함돼 있다.
자원들의 주요 표현형질인 성숙기, 줄기 길이 등과 화상 정보는 농촌진흥청 씨앗은행(농업유전자원서비스시스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평가회에서는 국산밀(금강밀)로 만든 빵과 쿠키를 시식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현장평가회에서 선발된 자원들은 우리밀 육성에 필요한 육종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분양될 예정이며, 자원 분양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연구자는 씨앗은행에서 신청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손성한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이번 현장평가회를 통해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존하고 있는 다양한 밀 유전자원들이 우리밀 신품종 육성에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며 “유용 유전자원과 정보제공으로 밀 관련 산업계와 학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