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가맹점 인상된 카드 수수료 수용

항공사 등 일부 업체만 버텨...결국 받아들일 듯

2014-04-16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계속된 대형가맹점과 카드사들의 수수료 부담 분쟁이 수수료 인상에 반대하던 대형가맹점들이 대부분 백기를 들며 끝을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282개 카드 대형 가맹점 중 98%가 지난해 12월 말에 시행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수수료율 인상을 수용했다.아직 타결이 안 된 대형가맹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몇몇 유통사에 불과하다.그러나 이들 가맹점도 카드사와 수수료율 협상 진행 중이며 새 수수료 체계를 받아들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여전법 개정으로 연매출이 2억원 미만인 중소 가맹점 수수료는 1.5%로 낮아졌지만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은 1% 중반에서 2% 초까지 올랐다.이로 인해 대형가맹점의 반발이 거셌다.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카드사를 통한 통신비 자동이체 접수 대행을 중단하는 등 강력히 저항하기도 했다.그러나 대형가맹점들이 박근혜정부 들어 중소자영업자나 서민 경제 등이 강조되자 결국 높아진 수수료율을 받아들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유통 분야 빼고는 대형 가맹점 협상이 다 끝났다고 보면 된다"면서 "여전법 개정 후 지난 4개월간 힘겨루기가 결국 법 취지대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협상이 사실상 끝남에 따라 향후 진행 경과를 자세히 점검하고서 올해 하반기에 보완 대책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