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술 봉쇄’ 맞서 시진핑 ‘중국판 IT 자력갱생’ 추진
향후 6년간 1700조원 투입...中 IT공룡들 제안 쏟아내
2021-05-24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국이 화웨이를 제1 타깃으로 삼아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봉쇄에 나서자 중국은 이른바 ‘중국판 기술 자력갱생’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양회 기간에 첨단 IT 핵심기술에 대한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향후 6년간 1700조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 붓는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신화통신은 이번 양회에 참석한 중국 IT 대기업들에서 정책적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국가 차원의 계획적인 위성인터넷 산업 투자 △스마트 기기를 통한 재해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기술개발을 위한 행정적 장애물 제거 등을 제안했고,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수집된 개인정보 관리 체제를 구축할 것을 중국 정부에 제안했다고 한다. 또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은 산업 네크워크와 금융기술, 의료서비스 등과 관련된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것. 첨단기술 자립을 위한 마스터플랜 추진에는 이들 중국 첨단기술 대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커창 총리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중국은 첨단기술의 지탱능력을 향상할 것”이라며 △스마트 제조 추진 △인터넷 플러스 전면추진 △디지털 경제 구축 △5G 응용 확대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