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유통업체, 아웃렛 시장 '대격돌'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전국 각지서 출점 예고
2014-04-1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등 '빅3' 대형유통업체들이 아웃렛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달리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데다 실속형 소비트렌드가 각광을 받으면서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아웃렛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부산 기장과 대전에 아웃렛을 조성할 예정이다.최근 신세계는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했으며 여주점도 보유하고 있다.신세계는 파주점 재개장을 계기로 경쟁사인 롯데 아웃렛 파주점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 파주점은 4만182㎡ 규모로 국내 아웃렛 가운데 가장 크다.파주점의 보유 브랜드 수는 220개로 롯데 파주점(221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종전에는 165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나 재개장으로 55개를 새로 유치했다.이에 맞서 롯데쇼핑은 6월 김해 아웃렛을 4만6200㎡ 규모로 증축해 재개장할 계획이다.롯데쇼핑이 김해점을 강화하는 것은 김해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함이다.롯데쇼핑은 이르면 오는 10월 경기 이천에도 아웃렛을 개점한다는 방침이다. 충남 부여에 있는 롯데리조트 부근에도 아웃렛을 만들 예정이며 대전에도 아웃렛 개설을 검토 중이다.이에 따라 양사는 경기 파주에 이어 부산 기장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불꽃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신세계·롯데와 경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도 내년 하반기에 경기 김포와 인천 송도에 출점을 준비 중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장기불황 속에 실속형 소비트렌트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 역시 이러한 소비심리를 반영해 아웃렛을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특히 아웃렛은 대형마트 등과 달리 불황과 규제에서 자유로운 점도 시장 공략을 하는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