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혁신위 “집단지도체제 검토”

장혜영 "민주당과 세게 부딪칠 것"

2021-05-26     조민교 기자
정의당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 장혜영 신임 혁신위원장이 파격적인 당의 혁신을 예고했다. 장 위원장은 근본적인 당의 변화를 위해 집단지도체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의당으로 대변되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조직으로 다시 새로워질 수 있다면 포스트 심상정이든 집단지 체제든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며 "완전히 근본적인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새 지도부 선출과 관련해서는 "당에 보석 같은 분들, 그런데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며 "혁신이니까 모든 것을 열어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정의당 강민진 혁신위 대변인은 "정의당만의 독자적 비전을 국민에게 설득해내고 지역 선거에서의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새로운 리더십 구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대표 중심의 시스템에서 최고위원회가 이끄는 집단지도체제 등으로 당 운영을 민주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의당이 혁신위를 통해 집단지도체제로 나아갈 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장 위원장은 향후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력할 부분은 쿨하게 협력하고 갈등이 생기는 부분은 세게 부딪칠 것"이라고 했다. 또 정의당의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픈 지적"이라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애쓰겠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 24일 정의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출돼 오는 8월 말까지 당의 변화를 이끌 혁신안을 마련할 중책을 맡았다. 그는 서른셋이라는 젊은 나이를 가진 '청년 정치인'이며 지난 2011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 명문대의 기득권을 비판하는 '이별 선언문' 대자보를 붙이고 자퇴를 선언한 일명 'SKY 자퇴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