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의 별식 맛보는 체험 '경복궁 생과방' 행사 오늘 시작

2020년 경복궁 생과방 (상반기)일정 : 5. 27. ~ 6. 29

2020-05-27     김종혁 기자
경복궁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함께 추진하는 조선시대 왕실의 별식 맛보는 체험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이 오늘 5월 27일부터 6월 29일 까지 진행된다.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은 2016년 궁중문화축전 기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추진되는 경복궁을 대표하는 궁궐 활용사업으로 경복궁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생과방은 생물방(生物房) 혹은 생것방이라고도 불리는데, 조선 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전각을 일컫는다.

경복궁

경복궁 관람객들은 주로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10시, 14시)을 보고 흥례문 안으로 입장해서 경복궁의 주요 전각인 근정전과 경회루, 강녕전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관람을 마치고 주변의 좋은 카페나 맛집으로 이동한다.

이제부터는 “경복궁에 오면 생과방을 방문하라” 고 권하고 싶다. 궁궐에서 유일하게 전각 안으로 들어가 특별한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먹고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조선 시대 상궁과 나인, 음식차비가 즐겁게 맞이해주니 이 또한 특별한 경험이 된다.      

생과방에서만 맛보는 특별한 미식(美食) “서여향병” 

2020년

행사를 진행하는 한국문화재재단 김현성 팀장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당초 보다는 늦게 시작 됐지만, 오히려 충분한 준비기간으로 경복궁 생과방만의 특별한 궁중병과인 서여향병을 새롭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서여향병은 ‘마로 만든 향기로운 떡’이란 뜻으로 생마를 쪄서 꿀에 재운 후 찹쌀가루를 묻혀 튀기거나 지진 뒤 잣가루를 입혀 만든 궁중병과로 산약병(山藥餠)이라고도 부른다.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상황에 맞춰 진행된다. 관람객들의 안전과 예방을 위해 전각에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축소하고, 참여객 모두 입장 전 발열체크를 하며, 2m 줄서기, 마스크 착용, 한 방향 식사 등 행사장 전체가 코로나-19 예방수칙에 맞춰 운영된다.

경복궁을 찾는 관람객이라면 예약 없이 생과방을 이용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되며 서여향병의 경우 하루 40개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경복궁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상시로 운영되며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