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임명’… 52일만의 ‘지각내각’

朴, 최문기 미래·이경재 방통·채동욱 검찰총장에도 임명장

2014-04-17     김영욱 기자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자질 시비 논란에 휩싸였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20분 청와대에서 윤 장관 후보자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채동욱 검찰총장 등 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이들 4명은 모두 장관급으로 채 총장을 제외한 3명은 모두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됨에 따라 그간 임명 절차가 지연돼 왔다.이로써 경제난과 북한의 미사일발사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미뤄져 왔던 새 정부의 내각은 출범 52일만에 ‘지각 구성’됐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윤 후보자의 임명은 인사참사의 화룡점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당분간 정국 경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의 윤 후보자 등에 대한 임명은 새 정부 출범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창조경제’의 가동이 시급하고 북한의 도발 위협이 가중되는 안보위기의 상황에서 새 정부 구성이 더 이상 늦어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특히 박 대통령이 최근 야당 지도부와 소통을 해왔고 윤진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성을 발탁해 키우려는 생각이었고, 해당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드문 여성 인재여서 발탁했다”며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는 등 청와대 입장에서는 할 만큼은 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는 내각 구성 완료를 계기로 새 정부의 4대 국정기조인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 등의 정책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