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盧 서거 책임론' 정면돌파?
임채정 검찰총장, 물러날 의사 없는 듯
2010-06-02 이명신 기자
[매일일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침묵을 지켰던 검찰이 1일 수사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역설하고 나서는 등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검찰은 이날 오전 임채진 검찰총장 주재로 정례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이 손상되어서는 안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매달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확대간부회의에는 대검찰청에서 근무 중인 부·국·과장과 검찰 연구관 등 검사 74명이 참석하며, 이날도 전원 참석했다.회의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수사 경과, 언론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 등을 설명한 뒤 참석자들이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회의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수사팀(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은 나머지 수사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검찰 측 관계자는 전했다.검찰은 이날 회의에서의 '결의'를 바탕으로,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제기된 표적수사 논란과 중앙수사부 폐지론 등을 정면 돌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임 총장은 이와 관련 "할 일이 남았는데 나가라고 한다고 나갈 것도, 끝났는데 남을 것도 아니"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