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소액주주 "공매도 세력 잡아달라"
"금융당국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것"
2014-04-1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금융당국에 공매도 세력 적발을 촉구했다.
17일 셀트리온 소액주주 모임은 한국IR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금융위원회 등에 공매도 세력을 잡아달라는 탄원서를 수 차례 제출했다”며 “금융당국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검찰, 청와대, 감사원 등에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6월에 이어 다음주 중 추가로 공매도 세력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소액주주들은 공매도 세력을 외국계 헤지펀드로 추정하고 있다.이재철 소액주주 모임 회장은 “주가를 끌어내리려는 세력은 외국계 자금으로 통정매매를 이용한 연계계좌를 통해 자전거래를 형성해 주가를 하방으로 끌어내리고 있다”며 “실제 대주주 지분매각을 발표 이후 외국인창구를 통한 매매거래가 사라진 것이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전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분매각에 관해 소액주주들은 반대입장을 표명했다.이 회장은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공식적으로는 반대입장”이라고 전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서 회장 지분 매각 발표 이후 하루만에 매각주관사로 JP모건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다음주부터 셀트리온은 JP모간과 매각 관련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매각대상자로 다국적제약사인 화이자, 로슈, 존슨앤존스, 애보트, 사노피, BMS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도 몇몇 업체들이 셀트리온에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