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개표참관인에게 투표지 받았다

선관위 개표 시연날 제보자 공개

2021-05-28     김정인 기자
미래통합당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4·15 총선 부정 개표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8일 '투표용지 6장' 입수 경위를 밝혔다. 한 제보자로부터 문제의 투표용지를 건네받았으며, 제보자는 자신이 경기 구리시 투표소의 개표참관인이라는 설명이다. 투표용지는 자신이 직접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니라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중앙선관위는 민 의원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반박하기 위해 개표 시연회를 열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른바 '구리시 투표용지 6장 탈취 사건'의 전모를 밝히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제보자인 이모씨도 함께 참석했다. 총선 당일 구리 체육관에서 개표 참관인으로 참석했다는 이씨에 따르면, 그는 개표를 지켜보다가 두 가지 색깔로 된 투표용지를 발견했고, 현장에 있던 다른 사람이 '선거부정 의혹이 있으니 신고해달라'며 이씨에게 투표용지를 건넸다. 이씨는 "당시 경찰에 '투표 중지' 소리를 지르며 신고를 했지만, 선관위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쫓겨났다"며 "선관위에 신고해봤자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씨는 경기 구리의 통합당 후보였던 나태근 후보나 주광덕 의원에게도 연락했지만, 이들에게 회신이 오지 않아 결국 민 의원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자신이 어느 정당 몫 참관인인지는 "당에 누가 될 것 같다"며 밝히지 않았다. 투표용지를 건네준 사람의 신원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면서도 "개표사무원쯤 되는 사람이었다. 나이는 50대 중반쯤이고 남성이었다"고 했다. 그는 ‘용지반출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느냐’는 질문에는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부정선거 정황을 발견해서 대의적 차원에서 신고해야겠다는 결단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