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강제휴무에도 캠핑용품 매출 '급증'

올해 시장 규모 4천억원 육박

2013-04-1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대형마트 업체들의 캠핑용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캠핑이 웰빙과 힐링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활동이라는 인식과 더불어 TV방송에서 가족캠핑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등 캠핑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지난 2008년 700억원에 불과하던 캠핑시장 규모가 올해 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는 캠핑시장이 5년 이내에 1조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8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일~16일까지 캠핑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증가했다.품목별로는 침낭 판매가 전년 대비 69.8% 늘었고 코펠과 아이스박스 매출도 각각 76.8%, 27.4% 상승했다. 텐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배가 넘는 962.4% 증가했다.롯데마트 관계자는 "보통 캠핑용품 행사는 초여름인 5월 말부터 진행되는데 올해는 한달 반가량 앞당겨 캠핑용품을 선보였다"며 "최근 캠핑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들로 가족 단위 캠핑 열풍이 일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마트도 올 2월 이마트 캠핑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캠핑 매출액이 400% 가까이 급증했다.홈플러스는 어린이 캠핑용품이 매년 20% 이상의 꾸준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강제휴무 영향으로  3대형마트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이 같은 수요를 감안해 홈플러스는 월트디즈니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단독으로 디즈니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캠핑용품을 전국 134개 점포에 선보인다.이번에 판매되는 캠핑용품은 '아이언맨', '카',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가 함께 있는 '프린세스' 등 디즈니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6종의 텐트와 침낭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가족 단위 캠핑문화 확산과 더불어 어린이 캠핑용품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1년 전부터 월트디즈니 측과 협의해 상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