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선진형 수출중고차 산업 완성, 선진형 플랫폼 구축이 최우선 과제다

2021-05-31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및 대림대 교수
김필수
국내 자동차 산업은 국가 경제의 기틀을 이룰 정도로 핵심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를 기반으로 신차를 중심으로 소비자와의 각종 비즈니스 모델인 자동차 애프터마켓 분야는 국내 시장만 약 150조원이라는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이 중 국내 중고차 분야는 연간 거래 규모 약 380만대, 약 30조원을 이루는 가장 큰 규모라 할 수 있다.  가장 낙후되고 후진화 된 전형은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었던 수출 중고차 분야라 할 수 있다. 수출 중고차 분야는 모두가 외면하면서 수십 년 이상을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였고 모든 시스템과 절차는 물론 과정 자체가 불모지이고 후진적인 개념으로 남아있는 분야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전국 수출중고차의 약 90% 이상이 인천 항만에 몰려 있으면서 나대지에 각종 중고차, 부품 등이 산재하고 거래 사무실 자체가 컨테이너 박스를 사용하는 등 현대화된 선진 시스템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정도이니 중고차의 품질보증이나 제대로 된 검사는 물론이고 가격조차도 엉망이어서 중고차가 폐철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정부나 지자체가 움직이고 선진형 시스템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어느 하나 제대로 알고 진행하는 부서나 단체는 전문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를 보고 미래를 위한 선진 수출중고차 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역량과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자문하는 필자로서는 걱정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수출중고차 매물을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 매머드급 매입경로가 확보되어야 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검증하고 수출매물로 상품화시킬 수 있는 원 스톱 서비스 체계 구축, 안심하고 거래대금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 지역적 각 국가의 언어와 특징을 서비스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확보는 핵심적인 필수요소라 할 수 있다.  즉 “선진 수출 중고차 플랫폼 구축”이라 정의할 수 있다. 최근 정부의 선진형 수출 중고차 산업으로의 움직임과 함께 수출 중고차 관련 각종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 앞서 언급한 전용 수출 중고차 플랫폼으로 무장하여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있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카베이’라는 플랫폼 이름으로 기존 수출 중고업자들의 영역과 이익을 보존하면서 다년간의 경험을 데이터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해외 바이어들의 맞춤 전문 매물 제공 등은 더욱 의미 있는 국내 유일한 선진형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카베이’모델이 수출 중고차 산업으로 키우고자 하는 정부와 기업체를 대표하는 국내 산·관·연·관 모델로 등장하기를 바란다. 현재는 시장을 잘 알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내일을 볼 수 있는 대표 기업이 앞서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이른바 국내 수출중고차의 모든 장점을 승화시킬 수 있는 ‘게이트 웨이’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파생되리라 확신한다. 수출중고차 산업 5조원 달성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한 상당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