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 이재명 '검찰 탓'...진중권 "검찰 아닌 문빠"

李 "동병상련" 한명숙 재심 지지

2021-05-31     박지민 기자
진중권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거짓 진술 의혹에 대해 검찰 탓을 돌리며 "검찰 개혁과 한 전 총리의 재심 운동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지사의 정치 생명을 끊으려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인데 엉뚱하게 검찰 트집을 잡냐"며 비꽜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병상련 한 전 총리의 재심 운동을 응원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촛불혁명 후에도 증거 조작과 은폐로 1370만 도민이 압도적 지지로 선출한 도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그들"이라며 "천신만고 끝에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받았지만 검찰의 화려한 언론 플레이로 선고 전에 이미 저는 상종 못 할 파렴치한이 됐고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던 고통과 국민의 오해는 지금도 계속 중"이라고 했다. 이에 진 전 동양대 교수는 이같은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 대선을 바라보는 이 지사가 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에게 잘 보이려 한다며 비꽜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문빠랑 같이 가야 하는 그의 사정을 이해한다"면서도 "지사님 정치 생명을 끊으려고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들"이라고 했다. 이어 "갑자기 지사님 정치 생명을 끊으려 했던 그 사람들(문빠)은 놔두고 엉뚱하게 검찰 트집을 잡냐"며 "친문재인들과 한 전 총리 본인 모두 재심을 원하지 않는다. 이번 수는 너무 심오해서 제가 그 뜻을 헤아리기 힘들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트위터에 문 대통령 관련 비난 글을 올리던 '혜경궁 김씨' 계정이 이 지사의 아내라는 의혹을 거론하며 "지사님 잡겠다고 '혜경궁 김씨' 운운하며 신문에 광고까지 낸 것도 문빠들"이라며 "난방열사 김부선을 내세워 의사 앞에서 내밀한 부위 검증까지 받게 한 것도 공지영을 비롯한 문빠들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