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도 전문병원에서 진단 받으세요”

2010-06-02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은 지난달 29일 수산동물전염병에 대한 시·도 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첫 발판으로 경남수산기술사업소와 전북군산수산사무소를 수산동물병성감정실시기관으로 지정하였다.

지난 2008년 12월 22일자로 시행된「수산동물질병 관리법」에 따르면 죽거나 병든 수산동물의 법정전염병에 대한 질병 검사는 수산동물방역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과 전문인력 등 검사에 필요한 시설을 갖춘 지방자치단체소속 연구기관, 대학 또는 민간연구소를 국립수산과학원장이 수산동물병성감정실시기관으로 지정한 곳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현재까지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만 수산동물전염병에 대한 병성감정이 가능했으나, 이번에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에 병성감정실시기관이 지정·운영됨에 따라 긴급한 질병에 대한 감시와 확산 방지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질병 ’핫라인(hot-line)’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동물방역센터 조미영 박사는 “이번에 지정된 경남과 전북이외에 경북, 전남 및 충청 권역에 대해서도 검사인력과 필수기자재 등 질병검사 능력을 갖춘 기관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하여 병성감정기관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며, 병성감정실시기관으로 지정되면 현장의 질병 문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방류수산동물전염병 감염 여부 검사를 해당 지역의 병성감정기관에서 실시할 수 있어 질병검사를 받기 위해 지역에서 국립수산과학원까지 오던 지역어업인의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