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매끈한 국산 사과 만들기 ‘열매 작을 때부터’ 시작
‘아리수’ 6월 노린재 집중 방제, 칼슘 0.3% 농도로 공급
2021-06-03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내 육성 사과 ‘아리수’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반점 같은 생리장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매가 작을 때부터(유과기)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3일 강조했다.
‘아리수’는 맛이 좋고 색이 붉게 잘 들며, 수확기가 9월 초로 빨라 주목받는 품종이다. 최근 재배면적도 500헥타르(ha) 정도까지 확대되고 있다.
‘아리수’의 반점은 해충(노린재)이나 농약 피해, 칼슘 부족에 따른 고두증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수확기 사과 표면이 지름 약 5mm 정도로 검게 푹 꺼지는 ‘고두증상’은 나무 세력(수세)이 너무 강하거나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준 경우, 큰 열매 생산을 위해 착과량(열매 달리는 양)을 적게 한 경우 발생한다. ‘아리수’ 이외에 ‘감홍’ 품종에서도 피해가 발생한다.
고두증상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6월 초부터 염화칼슘 0.3% 희석액을 3회∼4회 잎에 직접 뿌리는 엽면살포를 한다. 살포 시간은 한낮보다는 오전 7시∼9시 사이, 비가 올 경우에는 비가 그친 후가 알맞다. 7월 이후 고온기에 칼슘을 주면 잎 가장자리 등이 타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충이 즙을 빨아 생기는 반점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6월까지 주기적으로 약제를 뿌려, 노린재를 집중적으로 방제한다.
약제 사용 전에는 일부 농약에 의한 피해(약해)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약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교선 사과연구소장은 “사과의 반점은 상품성을 떨어뜨려 농가 소득에 영향을 주는 만큼, 맛 좋고 품질이 뛰어난 국산 사과 생산을 위해 재배 초부터 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