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코로나발 ‘농촌 일손부족 해소’ 구슬땀

일손돕기 자원봉사자 모집해 여성농업인과 고령·장애농업인이 있는 27개 농가에 242명 봉사자 배치

2021-06-04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근로자가 감소함에 따른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주시는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6월 말까지 농촌인력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전주원예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와 연계해 농번기 인력 지원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60여 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출입이 중단된 데다가, 고용허가제 장기취업(E-9) 외국인 인력마저 지난 1월 초 208명에서 4월말 현재 134명으로 36%나 감소한 데 따른 조치이다. 우선 전주시는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를 통해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과수와 채소 2개 분야 106명의 영농지원반을 운영해, 지난 달 말까지 42개 농가에 293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전주시는 또한 농촌 일손돕기 봉사자 모집창구를 설치하고, 대학생과 일반인 자원봉자를 모집해 경제여건이 열악한 단독세대 여성농업인과 고령·장애농업인 27개 농가에 242명의 봉사자를 지원하는 등 총 69농가에 535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더불어 전주시 농업기술센터와 관내 농업 관련 기관에서 지난 달 20일부터 매주 과수영농 현장에서 열매솎기와 봉지씌우기 등 일손돕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까지는 과수농가의 봉지싸기 작업에 인력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전주지역의 170여 개의 배 재배농가와 440여 개의 복숭아 재배농가에 인력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자 연계확대와 농업기술센터, 전주시 유관기관 소속 직원들의 농촌일손돕기 참여를 확대하는 등 농번기 일손부족 해소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농기계 지원사업을 추진해 62개 농가에 이앙기, 승용제초기 등 농기계를 지원하고, 40개 농가에는 중소형 관정(우물)을 제공키도 했다. 나아가 농촌마을에 공동급식 인건비와 부식비를 지원하는 농번기 공동급식사업으로 여성농업인들의 근로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송방원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번기 일손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지역의 농가가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통해 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