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먹거리 기본권 보장 조례’ 15일부터 시행

5개년 먹거리 종합전략 수립, 전주시 먹거리위원회 운영, 기관·단체 등 필요경비 지원근거 마련

2021-06-05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주시가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전주시는 최근 전주시의회에서 지역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전주시 먹거리 기본권 보장 조례’가 통과됨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전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지역 내에서 생산·유통·소비돼, 시민과 농업인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시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해 5년마다 먹거리 종합전략 계획을 수립하고, 민·관 합동 협의 체계인 ‘전주시 먹거리위원회’를 운영해 먹거리 정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영유아, 임산부, 학생, 취약계층 등 지속적인 영양 관리가 필요한 시민에 대한 먹거리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소비될 수 있는 세부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한 이번 조례에는 먹거리 기본권 보장에 노력하는 기관·단체·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필요경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돼, 지역 내 민간의 영역에서 먹거리 정책들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지난 달 27일 전주에서 개최한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의 ‘국가먹거리 종합전략 수립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통해 지역의 푸드플랜과 국가먹거리 전략과의 연계성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15년부터 시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창출,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자립순환경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전주푸드 2025 플랜’을 실행해 왔다. 이 같은 전주푸드플랜의 체계적인 실현을 위해 (재)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전주푸드 직매장으로 전주종합경기장점과 송천점 2개를 운영해 왔다.   아울러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에게 판로 개척을 통한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친환경 농산물꾸러미를 판매하고, 임산부 430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최대 48만 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꾸러미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안전하고 신선한 전주푸드 신선식품을 당일 배송하는 근거리 배송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용자 전주시 먹거리정책과장은 “전주시가 ‘안전한 먹거리, 지속가능 농업으로 건강한 시민, 자립하는 품격의 전주’라는 비전 아래 추진 중인 전주푸드플랜 전략이 이번 조례 시행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시민과 농업인이 상생할 수 있는 먹거리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