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성의 스타트~UP] 문준환 둥글 대표 “아시아 대표 여행 플랫폼 구축한다”

여행 준비하는 사람과 현지인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 제공 미국‧동남아 등 수요 확대에 집중…코로나19에도 성장 기록

2021-06-08     신승엽 기자

[전화성의 한줄평가] 여행관련 앱중 드물게 다운로드 130만을 달성하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오히려 DAU와 회원수 등의 KPI가 상승하고 있다. 타겟시장의 문제를 실시간 파악하고 소통한 뒤 해결하는 것이 가능한 팀이다.

문준환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둥글 앱은 유익한 현지 생활 팁이나 언어 표현도 바로바로 현지인에게 물어보고 답변 받을 수 있다. 향후에는 오프라인 만남 및 현지정보를 영상으로 매력적인 현지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들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여행 상품까지 중개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소셜 콘텐츠 커머스 소셜미디어로서 둥글만의 차별화 및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여러 대기업을 거쳐 여행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한 문준환 둥글 대표의 포부다. 문 대표는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의 생활을 겪었다. 해외주재원으로 근무 중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 LA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각각4년 반 씩 거주했다. 이러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글로벌 경험의 가치를 빠르게 알아봤다. 이후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한국에서 졸업한 이후 현대자동차, 크레디 아그리콜, 포스코대우 등 각종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문 대표가 이끄는 둥글은 지난 2017년 5월에 설립됐다. 문 대표는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따른 젊은 세대의 글로벌화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그때 e펜팔이라는 앱을 알게 됐고, 관심사기반으로 또래의 전 세계 외국인들과 별다른 장벽없이 한 모바일앱에서 네트워킹이 가능하게 구현해둔 부분이 맘에 들어 앱을 만드신 분께 사업화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 외국인과의 인적 네트워킹을 넘어 실제 해외 거주하고 있는 현지인들끼리 유용한 현지정보를 주고받음으로써 항상 새로운 여행지나 현지정보 취득에 관심이 큰 Z세대 사용자들끼리 서로 도와 보다 차별화된 현지경험을 제공한다”며 “글로벌 현지정보 공유 소셜미디어 둥글로서 발전할 목표를 가지고 있고 지난달에는 팁스까지 성공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둥글 서비스는 사용자를 관심 있는 나라의 현지인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회원 가입 시 기본 정보를 수집하고, 향후 앱내의 사용 행태 및 콘텐츠 소비 행태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여행 스타일을 분석한다.  현지인들이 유용한 현지 정보를 제공하거나, 추천해주면 리워드를 서로 줘서 포인트를 모아서 나중에 정산을 해갈 수 있게하는 현지 정보 보상 시스템이 지난달 베타 서비스로 출시됐다. 이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고 있으며, 5월 매출액은 전월 대비 2배 늘었다. 앞으로는 음식 및 여행 상품을 리워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상품권 선물 커머스까지도 다루는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현재 주된 사용국가는 터키, 한국, 미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라며 “미국과 동남아쪽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여행업계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등에 대한 예약을 받는 시기지만 올해는 예약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이달부터 석 달 간 임직원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글로벌 업체인 에어비앤비도 직원 1900여명 감원을 발표하는 등 전반적인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반면 둥글은 다가오는 여행을 준비하는 수요 덕분에 중심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문 대표는 “둥글은 소셜미디어의 형태를 띄고 있어, 오히려 여행을 당장은 못 가는 상황에서 여행을 못 떠나더라도 간접적으로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다”며 “Z세대 사용자들이 북미‧유럽을 기준으로 월 30%씩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앞으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나왔다. 문 대표는 “둥글은 현재 내가 궁금한 지역의 유용한 현지정보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전 세계 해외 현지인과의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소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소셜 컨텐츠 기반 여행 플랫폼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