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6만원 상당 농산물꾸러미 학생가정에  전달

재난예비비 5억 8천여만원 확보해 타 지자체 보다 1인당 3만원 추가 지원  관내 초‧중‧고‧특수 56개교 19,437명 대상... 6월 하순부터 순차 배송   

2020-06-07     오범택 기자
학생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서산시가 11억7000만원을 투입해 초·중·고·특수 56개교 1만9437명의 학생가정에 6만원(소분·포장·택배비 포함) 상당의 농산물꾸러미를 공급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시농업기술센터에서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회의를 통해 학생가정 농산물꾸러미 공급 사업을 심의하고 구성품목과 공급시기·공급(배송)업체 선정방법 등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꾸러미 공급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중단된 학교급식비 예산을 실효성 있게 활용해 학부모의 가정급식 비용 부담을 줄이고 농산물 소비확대를 통해 농가를 돕기 위해 추진된다.

전달될 농산물 꾸러미에는 쌀, 찹쌀, 양파, 감자, 마늘, 대파, 표고버섯, 오이, 방울토마토, 김, 뜸부기쌀국수 등 총 11종으로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농산물, 가공품 등이 고르게 포함될 예정이다.

서산6쪽마늘 축제와 팔봉산 감자축제가 취소돼 판로확보가 어려워진 농가들을 돕고자 마늘과 감자 품목은 관련 축제추진위원회를 통해 조달키로 했다.

특히 서산시는 타 시군이 충남도와 협의된 기본 예산으로 1인당 3만원 상당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추가로 5억 8천여만 원의 재난예비비를 확보해 1인당 6만원(소분·포장·택배비 포함) 상당의 꾸러미를 공급할 예정으로, 학부모들의 가정급식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판로가 어려운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개모집을 통해 소분·포장업체와 택배업체를 선정하고 학교로부터 학생가정의 개인정보동의서가 취합되는 데로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병옥 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품목 조달, 신선도 유지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출하회 관계자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신선도 유지를 위해 당일배송 원칙으로 꾸러미 공급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