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영장실질심사 출석…의혹 질문엔 침묵 일관

2021-06-08     문수호 기자
이재용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10시 30분 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초동 청사에 도착한 이재용 부회장은 포토라인에서 모든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취재진은 ‘불법합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는지’, ‘하급자들 수사 과정에서 보고 여부에 부인하는지’, ‘3년 만에 영장심사 선 심경은 어떤지’ 등의 질문을 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 계열사 주가조작·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행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불공정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미전실로부터 보고받은 문건을 여럿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이 부회장은 어떠한 불법적인 내용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 구속 여부는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