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공수처장 추천권 야당에 넘겨줘야 文대통령 진정성 인정"

2021-06-09     김정인 기자
미래통합당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책임자 추천권을 야당에 넘겨줄 것으로 요청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권력 감시 역할을 하는 공수처에 야당이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께서는 공수처가 대통령 권력 주변을 감시하는 기구인데도 야당이 부정적인 것은 의아하다고 말씀했다"며 "대통령 말씀이 사실이라면 공수처장 추천권을 야당에 넘겨줘야 진정성이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을 3년째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특별감찰관이 진작 임명됐으면 유재수 감찰무마사건이나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 같은 것은 초기에 제압되고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정권 특별감찰관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발탁하고 현 정권 특별감찰관은 3년째 비워두고 공수처가 대통령 주변 권력을 감시하는 기구인데 야당이 부정적인 것은 의아하다고 한다. 대통령의 인식이 의아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했던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공수처가 출범하면 1호 수사대상은 윤석열 검찰총장이라고 했다"며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공수처로 검찰을 손봐야 한다는 이야기에 동조하고 있어 뜬금없고 의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권력 감시와 견제의 핵인 국회의 법사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양보하라고 하고 야당인 통합당에 줘야 한다고 말씀해야 진정성이 있을걸로 보여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