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첫걸음? 통합당·국민의당 '국민미래포럼' 발족(종합)
2021-06-10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 20여명이 참여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이 발족한다. 21대 국회 야당 의원들 간의 첫 모임인 만큼, 통합의 전초전이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10일 통합당에 따르면 국민미래포럼은 지난 5일 첫 회의를 했다. 통합당에서는 3선의 유의동 의원을 비롯해 황보승희, 김웅, 정동만, 윤희숙, 허은아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참석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권은희, 최연숙 의원이 참석했다. 권 의원과 황보 의원이 포럼 대표를 맡고, 간사는 김병욱 의원이 맡기로 했다. 국민미래포럼은 초선 의원 중심의 연구단체로, 책임연구원을 맡은 김병욱 통합당 의원이 주도했다. 세미나는 격주로 진행된다. 강연은 내부 인사를 중심으로 하며 경우에 따라 외부인사도 초청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모임을 통해 양당이 통합에 첫발을 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통합당 한 초선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원래 초선의원들의 공부 모임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같은 야당 의원끼리 합쳐서 공부하는게 좋은 현상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또 다른 통합당 의원은 "친여 성향의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을 빼면 사실상 원내 야당은 통합당과 국민의당 뿐인데, 두 당이 의기투합한 것"이라며 "야당 의원들이 실력을 키우고 여당의 폭주를 견제하겠다는 목적도 있지만, 향후 진정한 야권 통합을 위한 첫발을 뗀다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실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틀을 갖고는 (대선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테니까 새로운 기반을 구축해보겠다고 생각하면 통합당에 노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